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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3

소울 (스파크, 일상의 행복, 애니메이션 리뷰) 꿈을 이루면 모든 게 완성될 거라고 믿었던 적 있으신가요. 픽사의 애니메이션 '소울'은 그 믿음이 얼마나 위태로운지를 아주 조용하게, 그러나 깊게 찌릅니다. 코로나로 일상이 멈춰버린 2020년, 저는 아무 기대 없이 이 영화를 보았다가 마지막에 혼자 울고 있었습니다.꿈만이 전부라고 믿는 사람들에게주인공 조 가드너는 평생 재즈 뮤지션으로 성공하는 것만이 자신의 삶을 완성시켜 준다고 믿었습니다. 중학교 음악 선생님으로 일하면서도 늘 무대를 꿈꿨고, 정규직 교사 제안을 받은 날 유명 재즈 음악가 도로시 밴드의 피아노 자리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망설임 없이 뛰어듭니다.이 설정이 처음에는 그냥 익숙한 '꿈을 향해 달려가는 주인공'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영화가 진짜 꺼내고 싶었던 말은 그다음에 있었습니다. .. 2026. 4. 5.
업 (엘리의 진짜 꿈, 풍선 집의 과학, 세대 공감) 저도 처음 영화관에서 업을 봤을 때 "풍선으로 집을 띄운다고?" 하며 의심부터 했습니다. 어릴 적 헬륨 풍선 몇 개로 인형을 띄워보려던 기억이 나더라고요. 그런데 칼 할아버지는 수천 개의 풍선으로 노란 목조 주택을 하늘로 날렸습니다. 영화적 허용이라고들 하지만, 그 황당한 설정이 오히려 죽은 아내 엘리를 향한 칼의 집념을 더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픽사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을 위한 밝은 이야기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업은 오히려 어른들에게 더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었습니다.엘리의 진짜 꿈많은 사람들이 업을 "파라다이스 폭포로 떠나는 모험 이야기"로 기억합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봤습니다. 칼과 엘리가 어릴 적 우상이었던 탐험가 찰스 먼츠를 동경하며 함께 남아메리카 오지로 가자고 .. 2026. 3. 7.
코코 (사후 세계, 가족애, 음악) 2018년 개봉한 픽사의 애니메이션 '코코'는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2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출처: Box Office Mojo). 저는 당시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멕시코의 '망자의 날(Día de Muertos)' 축제가 너무 궁금해져서, 언젠가 직접 멕시코를 방문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화려한 색감과 음악, 그리고 가족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하나로 엮어낸 이 작품은 단순한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을 넘어서는 깊이를 보여줬습니다.망자의 날이 선사하는 사후 세계의 재해석코코를 보기 전, 저는 '신과 함께'라는 영화를 본 직후였습니다. 그래서 사후 세계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지옥의 이미지가 떠올랐죠. 그런데 코코는 완전히 다른 세계를 보여줬습니다. 멕.. 2026.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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