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63 주토피아2 (파트너 십, 게리, 숨은 요소) 속편이 나오면 전편만 못하다는 공식, 주토피아2는 정말 깰 수 있을까요? 저는 솔직히 주토피아1의 그 신선한 충격을 다시 느끼기는 어려울 거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영화관을 나서면서 든 생각은 "아, 이건 다른 방식으로 재미있네"였습니다. 2016년 처음 주토피아를 봤을 때 토끼와 여우 콤비에 빠져들었던 기억이 생생한데, 이번엔 파트너 경찰이 된 두 캐릭터의 성장한 모습을 보는 재미가 확실히 달랐습니다.파트너십 갈등과 성장 서사주토피아2는 주디와 닉이 정식 파트너로 활동하면서 겪는 갈등 구조(Conflict Structure)를 중심축으로 삼고 있습니다. 여기서 갈등 구조란 캐릭터 간의 가치관 충돌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서사 기법을 의미합니다. 영화 초반부터 두 캐릭터는 도시를 파괴하면서까지 범인을.. 2026. 3. 2. 컨택트 (외계 언어, 사피어-워프 가설, 드니 빌뇌브) "문과의 인터스텔라"라는 평을 듣고 저는 망설임 없이 컨택트를 봤습니다. 최근 프로젝트 헤일메리라는 소설을 읽으면서 이 영화가 다시 떠올랐는데, 그레이스 박사가 로키와 소통하는 장면에서 컨택트 속 루이스 박사의 모습이 겹쳐 보이더군요. 외계 생명체와의 첫 조우, 그리고 그들과 나누는 언어적 교감이라는 주제는 SF 장르에서 가장 흥미로운 소재 중 하나입니다.외계 언어를 통한 새로운 인식의 확장영화는 12개의 외계 비행 물체가 지구에 나타나면서 시작됩니다. 미군은 언어학자 루이스 박사에게 외계 언어 번역을 요청하고, 그는 물리학자 이안과 함께 외계 우주선에 진입합니다. 처음에는 소통이 불가능해 보였지만, 루이스는 외계인들이 보여주는 원형의 문자 체계를 분석하며 돌파구를 찾습니다.저는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 .. 2026. 3. 1. 인터스텔라 (아이맥스, 과학이론, 음악) 솔직히 저는 인터스텔라를 처음 개봉했을 때 일반 극장, 아이맥스관에서 봤습니다. 일반 극장에서도 영화가 좋긴 했지만, 뭔가 아쉬운 느낌이 들었죠. 그런데 아이맥스관에서 보고는 '와 이건 무조건 아이맥스에서 봐야 한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완전히 다른 영화를 본 것 같았습니다. 2014년 개봉 당시 전 세계 6억 7천만 달러의 흥행을 기록하며 국내에서도 1,000만 관객을 넘긴 인터스텔라는 특히 우리나라에서 인구 대비 독보적인 성적을 거뒀습니다. 미국 1억 7,000만 달러, 중국 1억 2,000만 달러에 이어 한국이 7,2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인구수를 고려하면 압도적인 수치였죠.아이맥스로 봐야 하는 이유저는 인터스텔라를 두 번 봤습니다. 첫 번째는 일반 극장, 두 번째는 아이맥스였는데.. 2026. 3. 1. 드래곤 길들이기 (투슬리스, 우정, 비행 장면) 솔직히 저는 드래곤 길들이기를 한참 뒤늦게 봤습니다. 2010년 개봉작인데 제가 본 건 2020년대 들어서였죠. 친구 집들이에 갔다가 현관에 놓인 투슬리스 인형을 보고 완전히 반했습니다. '이렇게 귀여운 캐릭터를 왜 진작 몰랐을까' 싶더라고요. 마침 장거리 비행기를 탈 일이 생겨서 기내 엔터테인먼트로 드래곤 길들이기 1편을 틀었는데, 착륙할 때까지 화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어른이 된 뒤에 본 애니메이션이었지만 이렇게까지 감동받을 줄은 몰랐습니다.투슬리스, 드래곤 디자인의 정점드래곤 길들이기에 등장하는 여러 드래곤 중에서도 나이트 퓨리(Night Fury)라는 종에 속하는 투슬리스는 캐릭터 디자인의 교과서라고 할 만합니다. 여기서 나이트 퓨리란 작중 등장하는 드래곤 종 중 가장 희귀하고 강력한 .. 2026. 2. 28. 박물관이 살아있다 (야간경비, 자연사박물관, 전시물) 박물관 전시물이 살아 움직인다면 어떨까요?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봤을 법한 이 황당한 일이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에서는 현실이 됩니다. 실직 상태의 아빠가 자연사 박물관 야간 경비원으로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을 다룬 이 영화는 2006년 개봉 당시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저 역시 어린 시절 처음 봤을 때 공룡 화석과 미니어처들이 움직이는 장면에 완전히 빠져들었던 기억이 납니다.실직자가 마주한 황당한 첫 출근영화의 주인공 래리는 이혼 후 아들에게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자연사 박물관 야간 경비원 자리를 간신히 구합니다. 첫 출근 날, 전임 경비원들로부터 간단한 업무 인수인계를 받는데요. 솔직히 이 부분에서부터 뭔가 이상한 기운이 감돌았습니다.야간 근무 첫날 밤, 래리는 상.. 2026. 2. 28. 코코 (사후 세계, 가족애, 음악) 2018년 개봉한 픽사의 애니메이션 '코코'는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2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출처: Box Office Mojo). 저는 당시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멕시코의 '망자의 날(Día de Muertos)' 축제가 너무 궁금해져서, 언젠가 직접 멕시코를 방문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화려한 색감과 음악, 그리고 가족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하나로 엮어낸 이 작품은 단순한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을 넘어서는 깊이를 보여줬습니다.망자의 날이 선사하는 사후 세계의 재해석코코를 보기 전, 저는 '신과 함께'라는 영화를 본 직후였습니다. 그래서 사후 세계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지옥의 이미지가 떠올랐죠. 그런데 코코는 완전히 다른 세계를 보여줬습니다. 멕.. 2026. 2. 27. 이전 1 ··· 7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