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3 미스 슬로운 (로비스트, 제시카 차스테인, 반전) 로비스트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가 지루할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정치 드라마라는 장르 자체가 어렵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미스 슬로운을 보는 순간, 그 선입견은 완전히 깨졌습니다. 청문회 장면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 순간도 긴장을 놓지 않습니다. 특히 제시카 차스테인이 연기한 엘리자베스 슬로운이라는 캐릭터는 제가 본 영화 속 인물 중 가장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인물 중 하나입니다.로비스트라는 직업의 민낯을 파헤치다미스 슬로운은 워싱턴 D.C.에서 활동하는 로비스트의 세계를 날것 그대로 보여줍니다. 여기서 로비스트(Lobbyist)란 특정 이익집단을 대변하여 정치인이나 정부 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전문가를 의미합니다. 영화는 이들이 어떻게 .. 2026. 3. 14. 듄 (프레멘, 드니 빌뇌브, 원작) 1965년 출간 이후 SF 문학의 바이블로 불리는 이 2021년 드니 빌뇌브 감독의 손을 거쳐 스크린에 등장했습니다. 저는 한스 짐머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업을 거절하고 을 선택했다는 소식을 듣고 극장을 찾았습니다. 아이맥스와 돌비 시네마 두 곳에서 모두 관람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돌비 시네마에서 폴이 베네 게세리트의 곰자바 테스트를 받는 장면의 사운드가 훨씬 더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멘타트와 프레멘, 듄의 세계관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의 세계관에서 가장 흥미로운 설정 중 하나가 바로 멘타트입니다. 멘타트란 컴퓨터가 금지된 세계에서 인간의 논리적 계산 능력을 극한까지 발전시킨 인간 계산기를 의미합니다(출처: 듄 위키아). 영화에서 투피르 하와트는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멘타트로 등장하는데, 그의 한계는.. 2026. 3. 13. 우리에게는 아직 내일이 있다 (흑백 연출, 여성 서사, 진짜 메시지) 영화를 보러 갈 때 스포일러를 철저하게 피하는 편이신가요? 저는 이번에 메가박스 작은 상영관에서 를 봤는데, 정보를 하나도 안 보고 간 게 정말 신의 한 수였습니다. 30석 정도의 소극장이었는데, 오히려 그 아담한 공간이 이 영화의 무게감과 잘 어울렸습니다. 일반적으로 흑백영화라고 하면 지루하고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제 경험상 이 영화는 그런 통념을 완전히 깨뜨렸습니다. 이 글은 스포가 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흑백 화면 속 놀라운 현대적 연출이 영화는 1946년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합니다. 여기서 1946년이란 이탈리아 여성들이 처음으로 투표권을 얻은 역사적 시점을 의미합니다. 감독 파올라 코르텔레시는 각본과 주연까지 혼자 도맡았는데, 저는 영화를 보고 나서야 이 사실을 알고 깊은 인.. 2026. 3. 12. 맘마미아! (메릴 스트립, 아바 음악, 그리스 배경) 영화관을 나서는데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았던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저는 맘마미아! 를 보고 나왔을 때 바로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소피라는 신부가 자신의 친아버지를 찾아 나서는 여정을 그린 이 영화는,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를 넘어서 보는 내내 행복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 채워주는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메릴 스트립이 보여준 도나 역할의 매력은 정말 압도적이었고, 아바의 명곡들이 영화의 서사와 완벽하게 맞물리며 극장을 나가는 순간까지 여운을 남겼습니다.메릴 스트립의 도나, 그리고 아바 음악의 조화처음 극장에서 이 영화를 봤을 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메릴 스트립의 존재감이었습니다. 도나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그녀는 70년대 히피 감성이 물씬 풍기는 멜빵바지를 입고 등장하는데, 이 장면이 .. 2026. 3. 11. 덩케르크 (아이 맥스, 놀란 감독, 교차 편집) 솔직히 저는 아이맥스가 뭐가 다른지 제대로 몰랐습니다. 그냥 화면이 좀 큰 거 아닌가 싶었죠. 그런데 덩케르크를 아이맥스 관에서 보고 나서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1940년 5월,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서 독일군에 포위된 연합군 40만 명의 탈출 작전을 그린 이 영화는 단순한 전쟁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제 눈앞을 꽉 채운 화면 속에서 폭격기가 날아오고, 바다가 기름으로 뒤덮이는 순간, 저는 그 해변에 함께 있는 듯한 착각에 빠졌습니다.아이맥스 촬영이 만든 압도적 몰입감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덩케르크 촬영의 상당 부분을 아이맥스 65mm 필름 카메라로 진행했습니다. 여기서 아이맥스 65mm란 일반 영화 필름보다 약 10배 넓은 면적을 사용하는 촬영 방식으로, 화질과 선명도가 압도적으로 뛰어납니다(출처.. 2026. 3. 10. 호퍼스 (픽사 신작, 동물 세계관, 연못 법) 픽사의 신작 '호퍼스'가 개봉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벌써 메가박스 이벤트 굿즈인 오리지널 티켓은 거의 다 나간 상태입니다. 저는 운 좋게 남은 티켓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앱으로 소진현황을 체크할 수 있으니 꼭 확인하고 받아가시길 바랍니다. 픽사의 새로운 영화가 개봉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주토피아, 마이펫의 이중생활 등 동물 캐릭터를 다룬 애니메이션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픽사는 과연 어떤 차별점을 보여줄지 궁금했거든요. 특히 주인공으로는 잘 등장하지 않는 비버라는 선택부터 신선했습니다.픽사의 독창적인 동물 세계관, 싱크인 시스템호퍼스는 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를 다루지만, 기존 작품들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합니다. 영화 속에서는 '싱크인(Sync-in)'이라는.. 2026. 3. 9. 이전 1 ··· 4 5 6 7 8 9 10 11 다음